생활경제 유통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한국의 간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22 18:52

수정 2010.08.22 18:52

빙그레 메로나, 롯데제과 빼빼로, 오리온 초코파이. 이들 제품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것이다. 또 하나는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수 브랜드다. 이들 제품은 요즘 두 저력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로 향해 나가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40여개 언어로 400만개의 경험지식을 담고 있는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식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에 출시돼 올해 성년을 맞은 빙그레 메로나(Meloa)는 1995년 첫 해외진출 이후 하와이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7월에는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맨해튼에 상륙, 뉴요커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현재 메로나의 세계화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및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는 메로나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미국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올려놨다. 빙그레 관계자는 “위키피디아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이 빙그레 영문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입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주영업망 확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초코파이(choco Pie)와 롯데제과의 빼빼로(Pepero)도 위키피디아를 통해 알려진 브랜드다. 1974년 4월 출시된 이래 97억개가 팔려나간 초코파이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좋은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여우(好麗友)’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4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11월 11일의 빼빼로데이에 대한 정보가 함께 기재돼 있어 한국의 이색적인 기념일 문화까지 알리고 있다.
빼빼로는 현재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 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진로 소주(Jinro)와 하이트 맥주(Hite)도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브랜드다.
한국의 먹을거리로는 김밥(Gimbap)이나 동치미(Dongchimi), 산낙지(Sannakji) 등이 위키피디아에 이름을 올렸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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