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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사장에 오명 전 부총리 선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08 14:50

수정 2010.09.09 14:50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04회 KAIST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장에 오명(70)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오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 이사장은 1980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1987년 체신부 장관을 시작으로 교통부·건설교통부·과학기술부 장관,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오 이사장은 컬러TV 방영 도입, 전전자식교환기(TDX) 개발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반도체사업, 슈퍼미니컴퓨터 공동개발 등의 업적을 이끌었다.

교통부와 건설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건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물류현대화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통해 한국이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자리 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 초대 과학기술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바이오산업 육성과 우주기술 개발에 앞장섰으며 우주개발 진흥법을 제정하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또한 과학기술 행정체제를 새로 개편하고 2030년까지의 과학기술 예측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발전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대전세계박람회(EXPO) 정부대표 겸 조직위원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국립암센터 이사장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활동한 오 이사장은 아주대 총장, 건국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계와도 인연이 많다.

오 신임 이사장은 “KAIST는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했다”면서 “KAIST 이사들과 총장과 협력해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세계 Top 10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이사장의 임기는 교과부장관의 승인을 거친 9월 6일부터 3년간이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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