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發 무협 블록버스터 두 편 ‘진검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30 18:16

수정 2010.09.30 18:16

홍콩영화의 두 거장 '우위썬'과 '쉬커'감독이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동방불패' '천녀유혼' 등 중국 정통무술에 판타지를 가미한 영화들로 사랑받아 온 쉬커 감독은 오는 7일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을 통해 다채로운 무협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가두' 등으로 정통 홍콩 느와르 영화를 이끌어 온 우위썬 감독의 신작 영화 '검우강호'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특히 '적인걸'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검우강호'는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되어 상영되는 등 두 영화에 보내는 해외 영화계의 관심 또한 뜨겁다.

쉬커 감독의 '적인걸'은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류자링)'와 당시 명판관으로 여황제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실존 인물 '적인걸(류더화)'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의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측천무후의 즉위식을 앞두고 그의 측즉들이 인체발화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측천무후는 적인걸을 시켜 사건을 해결토록 한다는 이야기다. 미스터리한 사건 추리는 물론 '지하 귀(鬼)도시의 암거래시장'에서 보여주는 대규모 와이어 액션 장면은 압권이다.


특히 적인걸 역의 배우 류더화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몸놀림과 유연함을 잃지 않는 액션을 선보였으며 측천무후역의 류자링은 천하를 호령하는 카리스마와 자신의 앞에서 늘 당당한 적인걸에게 군신 관계를 뛰어넘은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섹시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해 냈다.

이에 맞서는 우위썬 감독의 '검우강호'는 800년 전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찾아 나선 당대 최고의 여검객 미우(양쯔충)와 뛰어난 검술 실력을 숨긴 채 살고 있는 우편배달부 지앙(정우성)이 대륙 최고 고수들과 맞선다는 내용을 담은 무협 액션 블록버스터다.
슬픈 운명의 굴레에서 얼굴도 이름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암살자의 천하를 뒤흔든 복수극으로 월드스타로 거듭난 정우성과 아시아 대표 액션 여배우 양쯔충의 화려한 액션 앙상블이 볼 만하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