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벨평화상 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08 21:11

수정 2010.10.08 21:11

올해 노벨 평화상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55)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식에서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류샤오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평화상과 함께 146만달러의 상금도 받게 되나 현재 수감상태여서 직접 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방문학자로 있던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급거 귀국, 단식투쟁을 이끌다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고난으로 점철된 민주화운동의 길을 걸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요구를 담은 ‘08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긴 옥살이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그는 언론자유보장과 인권개선, 자유선거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기 이틀 전인 2008년 12월 8일 전격 체포됐으며 이듬해 12월 10일 체제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12월 25일 류샤오보는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동안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노르웨이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가 중국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수감돼 있다고 지난주에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4일 생리의학상과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 발표로 5개 분야가 결정됐으며 오는 11일 경제학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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