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서서히 멀게만 느껴졌던 3000선이 바로 코앞에 다가오자 현재와 같이 증시에 호재가 계속된다면 조심스럽지만 4000선도 멀지 않게 느껴지게 된다.
여기에 일부 중국의 증시 전문가들도 만약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적으로 3500선을 돌파할 경우 4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는 등 앞으로 중국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이 서서히 힘을 싣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중국증시의 상승 배경으로는 첫째, 대외적 원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달러 대비 2% 이상의 위안 절상과 동시에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의 정책 금리 국면을 타고 핫머니가 중국증시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2조6500억달러(9월말 기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나라다. 지난 2·4분기 72억달러 증가에 그쳤던 외환보유액이 3·4분기에는 무려 1940억달러 늘어 났다. 이뿐만 아니라 9월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전년동기 대비 6.1% 급증하는 등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인해 중국으로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다.
둘째, 대내적 요인으로 지난 15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중국 공산당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국은 7대 신흥산업(에너지 절약 친환경산업, 차세대 정보기술, 생물, 첨단장비 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첨단 자동차산업 등)을 ‘전략형 신형산업 발전 십이오 계획’의 연장선장에서 추진할 것을 명확히 했다. 뿐만 아니라 서민경제 부양을 위한 정책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 발전과 내수 부양의 정책에 필요한 재정 규모는 미지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금융시기 집행된 4조위안 정도로 보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재정집행이 현 중국증시에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또 다른 대내적 요인으로는 8월 이후 제조업지표들의 뚜렷한 반등세,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 8%를 크게 상회할 전망 및 중국 주택가격 5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 등 중국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이 중국증시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난 7월 이후 중국 증시를 꾸준히 밀어올린 상승동력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 자체도 거시경제 전반의 호황 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지수는 3000선 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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