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일본 자동차회사들, 소형차 공장 해외로 점차 이전 계획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18 15:36

수정 2010.10.18 16:28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엔고와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소형차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쓰비시 자동차가 엔고와 일본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수년내에 태국을 비롯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태국에서 배기량 1000과 1200cc 차량을 생산해 가격을 1대당 100만엔(약 1370만원) 이하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더 이상 엔고를 견딜 수 없으며 여기에 일본의 법인세도 너무 높다”며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닛산자동차도 태국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경우 일본에 비해 비용이 20∼30% 적게 든다고 밝히고 있다.

또 태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스즈키 자동차의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생산비용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 생산해서 일본에 들여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태국은 법인세가 40%인 일본에 비해 30%로 낮은데다 연료소비가 적은 차를 생산할 경우 이마저도 8년동안 면제시켜주고 있다.
또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위치한데다 저렴한 노동비와 자동차 부품을 현지에서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기지로 태국을 선호하고 있다.


대신 미쓰비시와 닛산은 소형차를 생산하던 일본내 공장에서 고부가가치인 전기차를 대신 생산할 계획이나 규모가 소형차에 비해서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동 인구중 자동차 생산직 종사자가 전체의 8%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법인세를 낮추는등 정부의 지원없이는 해외생산이 더 늘면서 실업문제가 야기되고 이에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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