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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이모저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4 18:43

수정 2010.10.24 18:43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는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전부터 계속된 비가 오후 1시부터 잦아드는 듯 하더니 다시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굵어지기 시작했기 때문.

결선 레이스는 결국 예정보다 10분 늦은 오후 3시10분쯤에 시작됐지만 3바퀴를 돌고 나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결선 레이스는 5.621㎞의 서킷을 55바퀴 도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총 주행거리는 309.155㎞.

결국 경기는 오후 4시5분 재개됐지만 빚줄기가 계속돼 결선 레이스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수많은 관중도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무려 8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흥행 대박'을 이뤘다. 이 같은 수치는 F1 신생 서킷의 첫 대회 결승전 관람객이 5만명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3만명이나 더 많은 것이다.

○…'우리 전통의 미'를 재해석한 고려 청자 디자인의 트로피가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상자들에게 주어져 눈길.

이 트로피는 각종 보석류 및 트로피 전문 제작업체인 영국의 폭스 실버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고려청자가 유명한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었다.

F1 대회 트로피는 열리는 대회마다 디자인이 바뀌며 그 지역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 KAVO 관계자는 "고려 청자 디자인을 폭스 실버에 보내 참고하도록 했다.
대회가 열리는 영암과 가까운 강진 고려 청자의 멋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손잡이에 목재가 들어간 것 역시 자연경관이 수려한 전남의 지역적 특색을 잘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트로피는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한 드라이버를 비롯해 드라이버 2명의 성적을 합산한 팀(컨스트럭터) 1위를 차지한 레이싱 팀에도 수여됐다.
드라이버 부문 1∼3위와 컨스트럭터 우승팀에 주는 트로피의 디자인은 같고 크기만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졌다.

/영암(전남)=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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