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 선박금융대학원 설립 무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5 09:10

수정 2010.10.25 09:12

【부산=노주섭기자】부산시와 한국해양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선박금융전문대학원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한국해양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경영학 석사(MBA)형태의 선박금융전문대학원 설립인가를 신청했으나 최근 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설립인가가 나지 않은 것은 지지부진한 전문대학원 체제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정부차원에서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14개의 MBA 과정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4곳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는 대부분 의대체제로 복귀해 실패했다.

부산시는 선박금융전문대학원 설립에 도움이 되도록 국비 확보 등 행·재정적 지원을 다하고 해양대는 대학원 설립 인가와 교수 확보를 담당하는 등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 4월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인가도 받지 않은 대학원을 지원할 수 없다는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번에 인가마저 무산된 것이다.

해양대는 MBA 과정은 무산됐으나 일반대학원과 학부 체제로 대안을 마련, 해사산업대학원에 선박금융학과를 설립하고 오는 12월 초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국제무역경제학부에 선박금융 전공을 개설해 학생을 모집할 방침이다./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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