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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포기 못하는 여성들 허리 이상 점검 必…신경성형술로 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7 15:40

수정 2010.10.27 15:39

▲ 안세병원

죽어도 킬힐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여성들이 많다. 킬힐을 착용하게 되면 종아리와 허벅지의 라인이 매끈해보이게 된다. 10cm는 물론 15m의 높은 킬힐도 착용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자존심은 킬힐이라고 말하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런 킬힐을 오랫동안 착용하게 되면 아름다움과 맞바꾸게 되는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킬힐은 발목에 무리를 주고 발가락에도 무지외반증과 같은 질환을 불러오게 된다. 이로 인해 골반이 비뚤어질 수 있고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생겨 허리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전문의 임정환 원장은 “특히 무지외반증인 경우에는 올바른 걸음걸이를 방해하여 허리는 물론 무릎에도 많은 부담을 주어 관절염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뒤꿈치부터 땅바닥에 닿게 하는 올바른 걸음걸이를 가도록 하고 신발 역시 딱 맞는 신발보다는 여유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킬힐 자주 신었더니… 킬힐의 부작용 허리디스크

직장은 한예원(30세, 가명)씨는 자칭 타칭 킬힐 마니아다. 보통 8cm 이하가 되는 구두는 신지 않는다. 한씨는 “킬힐은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며 “킬힐을 신으면 다리라인이 예뻐 보일 뿐 아니라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겨 킬힐을 신지 않고는 가까운 외출도 할 수 없다”고 킬힐 예찬론을 펼친다.

그러나 한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다니고 있다. 오랫동안 킬힐을 착용하면서 허리디스크가 생겨 이를 치료하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치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증상은 쉬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한씨는 얼마 전부터 킬힐도 포기했다고 말한다.

킬힐을 신으면 발가락 건강이 나빠지고, 이어 무릎과 허리의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이에 허리디스크와 만성 요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의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킬힐을 포기하지 못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신경성형술을 통한 치료를 권장한다.

■킬힐 부작용 풀어주는 ‘신경성형술’로 허리건강 되찾고

신경성형술은 가는 카테타를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찾아 직접 치료하는 수술방법이다.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를 통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감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10분 정도의 수술 시간으로 시간적인 부담도 거의 없다. 단 수술 후 1~2시간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임 원장은 “보통 허리디스크 뿐 아니라 만성요통,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수술 후에는 되도록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한 뒤에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허리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단련시켜 효과를 증가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한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킬힐은 포기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에 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신경성형술을 통해 비교적 간편하게 다시 허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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