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결에는 순도 99.9% 순은으로 독자 개발한 ‘폼(foam) 필터’의 기술력이 숨겨져 있다. 은 덩어리를 그물망 형태의 폼 필터로 제작하면 은 표면적이 무려 6000배 이상 확대된다는 점에 착안, 개발한 은폼필터가 가습기 내부 세균번식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버렉스는 이같이 기발한 은폼필터를 장착한 가습기 ‘에이쥐 케어(AG care)’를 최근 출시,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실버렉스 최영철 대표(사진)는 “이미 국내는 물론 일본, 유럽 등 국내외 60여종의 특허 인증을 받았다”며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에서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항균 성능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은폼필터가 이른바 ‘세균 잡는 천연 항생제’에 진배없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대형 종합병원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해외 반응이 뜨겁다. 중국, 일본, 독일, 체코, 크로아티아, 이란 등 6개국에 수출 활로를 개척해 코리아 가습기의 위력을 구가하고 있다.
이 회사 은폼필터의 기술력은 가습기뿐만 아니라 샤워기, 비데, 세탁기 등 생활용품에도 적용시켜 관련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용품 기기에 은폼필터를 장착해 일반 수돗물을 은이온 살균수로 바꿔 습진, 아토피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은폼 샤워기의 경우 일본 후생성 인정시험소로부터 대장균, 살모넬라, 레지오넬라 등 유해세균을 없애는 항균성을 입증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버렉스는 공인된 세계적인 기술인증을 통해 제품기능 향상은 물론 해외수출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을 통해 살균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무역박람회, 말레이시아 국제발명 및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일본 도쿄 빅쇼 전시회 등 각종 국제 박람회·전시회에도 참가,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 ‘케이알씨’라는 상호로 출범한 이 회사가 표방하는 슬로건은 ‘맑고 깨끗한 물을 통해 새로운 웰빙시대를 이끈다’다. 실버렉스는 회사 비전 전략이기도 한 이 슬로건 달성을 위해 ‘은’을 활용한 연구에 매진, 부작용 없는 천연 항생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디자인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담수용량을 2ℓ까지 늘린 가습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이면 설립 10주년. 최 대표는 “내년 10주년을 맞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 항생제 은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웰빙시대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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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체육 실버렉스 최영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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