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에너지등급 ‘꼴찌 청사’ 개선해도 3등급 이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8 18:27

수정 2010.11.08 18:27

정부가 에너지 효율이 저조한 각 지방자체단체의 호화·과대 신축 청사에 대해 시설 개선명령을 내렸지만 개선 뒤에도 3∼4등급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호화·과대 청사로 신축됐지만 에너지효율 등급이 저조한 경기 용인·성남, 서울 용산·금천·마포구청 등을 포함한 각 지방자치단체 청사 21개에 대해 시설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받은 이들 청사가 모두 완공된 상태여서 개선돼도 2등급으로 개선되는 경기 이천 시청 한 곳을 제외하곤 20개 청 대부분 3∼5등급 수준에 그치게 됐다.

특히 호화·과대청사로 주목받아 온 경기 용인시청과 서울 금천구청은 기존 등외등급에서 개선 뒤에도 5등급에 머무르는 수준에 그치게 됐다.

기존에 등외 등급을 받은 전남도청, 부산 남구청, 대구 달성군청도 개선 뒤 4등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용산·마포·성북·관악구청 등 총 14개 지자체 청사는 3등급까지 개선된다.

반면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시청 등 7개 청사 중 6개는 모두 1등급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 작업이 진행된다.

1등급으로 에너지효율을 올리기로 한 곳은 서울시청, 충남도청, 광주서구청, 대전동구청, 당진군청, 완주군청 등 6개다.

다만 이미 등외등급을 받은 신안군청의 경우 4등급까지만 개선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5년 이후 신축된 21개 청사의 에너지 효율등급이 4등급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번 개선 조치를 내렸다.

이는 행안부가 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지난 3∼6월에 효율등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이형석 사무관은 “건설기술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신축된 21개 청사 중 19개가 모두 4등급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3등급도 2개에 불과함에 따라 이미 신축된 모든 청사에 대해 개선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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