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은 천연 기념물 황새 등 59종, 303마리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59종 198마리, 지난해 53종 137마리가 태어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출산 동물은 두루미 4마리, 황새 2마리, 잔점박이 물범 2마리, 원앙이 66마리 등 천연기념물과 흰손기번, 검둥이 원숭이, 커먼마모셋 등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동물들도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퓨마는 지난 8월 4마리가 잇따라 태어나 지난 3개월동안 우리속에서 보호를 받다 4일부터 일반에 공개, 사랑을 받고있다. 퓨마는 지난 2004년 수컷 1마리에 불과했으나 미국에서 들여온 암컷과 잇따라 교배에 성공, 현재 9마리로 불어났다.
지난 2005년 북한에서 들여온 순수 한반도 토종 말승냥이(북한에서는 늑대를 ‘말승냥이’라 부름)도 5년 만에 첫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 동물원에는 팀버늑대 3마리, 복제늑대 1마리, 일반늑대 3마리가 있으나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고슴도치를 닮은 설치류로 ‘산미치광이’ 또는 ‘호저’라고도 불리는 아프리카 포큐파인은 2006년 처음으로 4마리를 들여온 지 4년 만에 9마리를 출산했다.
서울동물원은 희귀동물의 번식과 출산을 위해 특별번식장을 마련하고 야생복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혈통을 검증받은 동물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번식장에는 현재 늑대와 여우, 스라소니, 코요테, 히말라얀타알, 삵 등 토종동물과 멸종위기 동물이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 이곳에서는 여우와 코요테, 삵 등이 새끼 9마리를 낳았다.
서울동물원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방사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잔디와 나무를 심었으며 요즘 같은 겨울에도 야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천후 서식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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