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환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에서 575점을 쏴 573점을 기록한 북한의 김정수와 570점을 쏜 중국의 진종더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각 제한시간 150초와 20초, 10초 안에 5발씩 쏘는 방식으로 모두 60발을 쏘는 스탠더드 권총에서 홍성환은 150초 사격에서는 194점을 기록, 2시리즈 150초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한 김정수(199점)에게 밀렸다.
하지만 20초 사격과 10초 사격에서 각각 194점과 187점으로 고른 점수를 올려 20초에서 193점, 10초에서 181점에 그친 김정수를 누르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서 별도의 결선 없이 본선 점수로 개인전과 단체전 순위를 가렸으며 홍성환은 570점을 쏜 장대규(34)와 563점의 황윤삼(27·이상 서산시청)과 1708점을 합작해 2위 중국(1707점)과 3위 북한(1690점)을 누르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여자 소총 사수들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윤채(28), 나윤경(28·이상 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가 조를 이룬 여자 소총 대표들은 이날 오전 열린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에서 합계 1728점으로 1위 중국(1733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팀의 막내 권나라가 578점을 쐈고 이윤채가 576점, 나윤경이 574점을 보탰다.
엎드려 쏘는 복사, 서서 사격하는 입사, 무릎 꿇은 자세의 슬사 3가지 자세로 각각 20발씩 60발을 쏘는 이 종목에서 한국은 권나라가 복사 1시리즈 99점, 2시리즈에서 만점인 100점을 쏜 덕에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입사와 슬사에서 부진해 중국에 밀렸다 .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은메달. 개인전에서는 권나라가 본선 5위, 이윤채와 나윤경이 각각 5위와 8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남자 10m 러닝 타겟에서는 동메달이 나왔다.
정유진(27), 조세종(32), 황영도(30·이상 국군체육부대)가 1121점을 합작하며 박명원, 조영철, 김지성이 나선 북한(1141점)과 중국(1135점)에 이어 단체전 3위에 오른 것.
한편 한국 사격은 전략 종목인 25m 권총 부문의 첫 경기인 스탠더드에서 기분좋은 단체전, 개인전 동반 금메달을 시작으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대회 5일째까지 금메달 10개, 은 3, 동 5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 최고 효자 종목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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