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고엔카 사장(왼쪽부터)는 23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쌍용자동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 농기계 사장 등 양측 대표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 및 M&A 주간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 인수대금은 5225억원으로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70%이며, 4271억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각각 사용될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이미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나머지 잔금은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사에 유입될 인수 금액을 바탕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법원의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향후 모든 인수절차와 회생채무변제를 마무리하고, 법원 인가를 통해 내년 3월께 인수 및 회생 절차를 종결하게 된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한국 내에서의 전통을 유지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쌍용차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 하에서 독립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쌍용차 측은 밝혔다.
쌍용차 노사와 마힌드라는 이날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및 무쟁의 조항을 담고 있는 3자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양사는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경쟁력과 쌍용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결합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쌍용차의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에 투자함으로써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이번 본 계약을 통해 쌍용자동차는 자금력과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확고한 경영주체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판매확대는 물론 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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