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ECB 이사 “부채상환보다 디폴트 선언에 비용 더 들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12 17:45

수정 2010.12.12 16:27

유로존 국가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고 채무를 갚는 것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가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이사인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11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사람들은 한 국가가 디폴트에 이르렀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걸 잊어 버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이어 총재는 “금융시장은 디폴트를 선언한 국가에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시키고 손실의 현재 가치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엄청난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며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100%가 넘는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고 있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같은 국가들이 부채를 전부 상환해야 하는지 아니면 디폴트를 선언하는게 나은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은 부채국의 자금조달 비용을 상승시킨 채권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 부채 상환 비용을 공동 부담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규정을 원용해 ‘사안별’로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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