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식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거가대로(경남 거제∼부산 가덕도 연결도로) 거제휴게소 앞 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 정부 주요 인사 및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주민 등 1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 도로는 부산, 거제, 통영 등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고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 한국건설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고 설명했다.
또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며 “서부산권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역시 오늘 준공된 이 도로와 창원 KTX의 개통으로 부산광역경제권의 중추 도시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며 “부산의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역사는 부산-거제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인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산업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을 가진 부산과 경남 거제간 연결도로인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의 거가대교 구간을 포함, 총연장 16.32km, 왕복 4∼6차로 규모로 2주탑 사장교, 3주탑 사장교 등 다이아몬드 형의 웅장한 2개의 사장교와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침매터널로 구성됐다.
거가대교는 건설과정에 해저침매터널(공식 명칭 가덕해저터널)에 투입된 세계 최대 함체(길이 180m) 등 5가지 세계 최고.최초 시도로 세계 건설·토목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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