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총상금액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176억2500만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액수다. 최근 PGA투어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내년 시즌 일정에 따르면 공식 상금 리스트에 포함되는 대회 수는 총 45개로 올해보다 1개 줄어들었지만 총 상금액은 올해의 2억7080만달러보다 오히려 42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대회가 2010 시즌보다 대회 상금을 상향 조정한 것이 주원인이다.
최고 상금액이 걸린 대회는 내년 5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코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총상금액이 자그만치 950만달러나 된다. 최저 상금액 대회는 월드골프챔피언(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기간인 내년 8월 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르노의 몬트리우스 골프장에서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는 르노 타호 오픈으로 300만달러의 상금이 걸렸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상금액만 놓고 본다면 특급 대회에 버금가는 2개의 대회가 치러진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인즈 리조트 골프장에서 내년 10월에 열리는 CIMB 아시아 퍼시픽 클래식과 11월에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GC에서 개최 예정인 WGC시리즈 HSBC챔피언스다. 하지만 이들 대회는 각각 600만달러와 70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렸음에도 이벤트 성격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공식 상금 리스트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다.
PGA투어 2011 시즌은 내년 1월 7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개막하고 10월 2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마그놀리아GC와 팜GC에서 열리는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클래식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PGA투어 홈페이지가 19일 ‘내년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0’ 중 1차로 발표한 26∼100위까지 선수 중에서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 브러더스’중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은 상금 순위 37위로 시즌을 마감한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으로 46위였다. 홈페이지는 나상욱이 정상의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위권인 정확도, 평균 퍼팅, 평균 스코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파워, 즉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PGA투어 상금랭킹 53위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58위에 랭크된 가운데 코리안 브러더스 ‘원투펀치’ 최경주(40)와 양용은(38)이 나란히 하향 평가돼 눈길을 끌었다. 최경주는 76위, 양용은은 주목해야 할 88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그린 주변 플레이, 양용은은 그린을 포함해 100야드 이내의 플레이와 드라이버 비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나타났다.
/golf@fnnews.com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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