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약품 화장품 원료 사업에 최근 신규 사업을 더해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있는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이사는 내년을 기대하며 이렇게 전망했다.
대봉엘에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다. 대봉엘에스는 매출부문 5년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박진오대표는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내년에는 실적 등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적정가치를 찾아 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대봉엘에스 주가는 4445원(액면가 500원)이며, 시가총액은 190억원에 불과하다.
■20년간 노하우 쌓은 강소기업
대봉엘에스는 1986년 설립 이래 20여년간 쌓아온 아미노산 제조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원료의약품, 화장품원료, 식품첨가물 등을 제조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2002년 우수원료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BGMP)인증을 받아 이듬해 제2 BGMP 설비를 증설해 인증받은 이후, 국내 최초로 염산테르비나핀에 대한 원료의약품 신고(DMF)인증을 취득했고 최근까지 6개 품목에 대해서 DMF를 획득해서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또한 호흡기 및 간장질환 치료제 부분에서 강점이 있으며 호흡기 원료의약품인 ‘엔-아세틸-엘-시스테인’,‘에스-카르복시메칠시스테인’, 아세피필린, 제3세대 거담치료제인 에르도스테인을 개발했다.최근에는 QOL(Quality of Life) 약물로 불리우는 당뇨병 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 고혈압 약물인 올메사탄, 발사탄과 암로디핀 복합제 개발에 성공하여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봉엘에스가 자체개발을 통해 합성에 성공하고 특허를 출원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해 등 환경에 의한 호흡기 질환과 식생활 습관 등의 변화에 따라 성인병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를 선진국 수준의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헤어용 화장품원료인 시스테인과 치오화합물 유도체 뿐만 아니라 미백, 주름방지 등 기능성 신규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과 캐시카우 자회사 ‘주목’
대봉엘에스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엘시스테인염산염 및 엘시스테인프리베이스의 경우 2000년도부터 일본에 이어 대만 수출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고가의 신제품 펌제원료인 디엘-시스테인염산염과 디엘-시스테인 프리베이스의 경우 2004년도부터 일본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에르도스테인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미국으로 원료의약품인 ‘엔-아세틸-엘-시스테인’ 수출계약을 하는등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캐시카우로 성장이 기대되는 자회사다. 지분 45.6%를 투자한 양어용 사료 제조회사 ‘대봉엘에프’의 매출이 올해 1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주문이 급증하면서 설비증설까지 이미 마친 상태다.
박진오 대표는 “의약품 및 화장품 회사가 갑자기 양어용 사료 회사라니 의아해 한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어류용 전용 사료 사업은 회사의 정신인 타이아득의 정신에 누구든지 안전하고 효과있는 먹고 바를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비전에 걸맞는 사업”이라고 이야기 했다.
어류 전용 사료 사업은 친환경적이며 그 사료를 먹은 어류를 사람이 직접 먹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사람과 밀접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대봉엘에스의 사료는 그동안 생사료에 비해 우수한 부상성(물에 뜨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적이다.또,그동안 다른 사료들의 문제였던 소화흡수 및 영양성분 흡수가 잘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 사료로 사료계수가 1에 가깝다. 이 기술로 특허까지 획득하였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 33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370억원, 2012년에는 440억원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박 대표는 “내년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또다시 준비중”이라며 “테마에 부합해 반짝 빛을 보는 사업보다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스테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