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 대-중소기업 뛰어넘었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8 09:20

수정 2010.12.28 09:36

벤처기업들의 2009년 매출액 증가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 역시 벤처기업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그러나 우수인력 확보나 해외시장 개척 등에선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기업협회가 2009년 12월 말 기준 벤처확인기업 1만88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2009년 평균 매출액은 6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9.9%로 대기업(0.7%) 및 중소기업(4.7%)보다 월등했다. 전년도 조사 당시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이 21.4%로 가장 높았고 벤처기업이 이보다 다소 낮은 21.2%, 중소기업이 15.6%였다.

2009년 당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벤처기업이 6.2%로 대기업 5.8%, 중소기업 4.5%보다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R&D 투자에서도 월등했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4%로 대기업(2.2%)과 중소기업(1.3%)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R&D 투자규모는 평균 5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벤처기업 10곳 중 7곳 이상(복수응답)은 R&D 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내년도 인력채용은 평균적으로 정규직 3.7명, 비정규직 3.5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기업연구원 이미순 책임연구원은 “벤처기업의 2009년 평균 근로자수는 27명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이중 정규직 비율이 92%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수인력이 벤처기업들을 외면하고 있어 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많은 애로를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들의 77.1%(복수응답)는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74.9%), 필요인력 확보 및 유지관리(73.3%)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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