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0만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TV 업계의 주요 이슈는 지상파 재전송 분쟁과 ‘슈퍼스타K2’의 대대적인 흥행이었다.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방송사들과 분쟁을 벌이며 지상파방송 송출중단 직전까지 가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엠넷미디어의 슈퍼스타K2는 지상파방송을 압도하는 18.1%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지상파방송 3사가 5대 케이블TV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0월 지상파방송 측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케이블TV 업체들은 비상총회를 열어 지상파재전송의 전면 중단을 결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분쟁 조정에 나서 내년 1월 중 제도개선 등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나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슈퍼스타K2는 방송계는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엔진까지 뜨겁게 달궜고 종교계, 정치계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통위가 이달 중순 2011년도 업무보고에서 지상파 다채널방송(MMS)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방송시장에서 지상파 독과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MMS는 유료방송시장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력 대응했다.
올해 케이블TV 업계는 연말까지 350만의 디지털방송 가입자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미디어로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양방향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늘면서 올해 케이블TV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건수는 5억300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140%나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케이블TV 업계는 통신업체들의 방송서비스 저가마케팅, 동계올림픽·월드컵 재전송 문제와 관련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내년엔 자본금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종합편성채널, 신규 보도전문방송들이 등장하면서 케이블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업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낳을 전망이다.
■2010년 케이블TV 업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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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상파재전송 분쟁 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 중단선언→방통위 중재 및 제도개선 나서
2.슈퍼스타K2 신드롬 시청률 18.1%, 지상파방송 버금가는 인기
3.지상파 MMS 도입검토 방통위 2011년 도입 검토, 케이블TV 업계 강력 반발
4.디지털방송 가입자 300만 2010년 5월 300만 돌파, 연말 350만 전망
5.VOD 이용 급증 케이블TV VOD 이용건수 5억3000만건, 전년비 140% 급성장
6.통신사 방송 저가제공 KT·SK텔레콤 등 결합상품서 방송서비스 저가제공 논란
7.보편적 시청권 논란 SBS, ‘동계올림픽 재전송’ 저작권위반 주장→방통위 보편적시청권 조사·발표
8.PP 자체제작 열기 45개 채널 5만3541편 제작에 4656억 투입, 5대 PP 제작비 2배 이상 늘려
9.종편·보도PP 등장 예고 방통위 연내 발표, 2011년 방송시장 거대 파장 일으킬 전망
10.업계 새 비전 선포 ‘디지케이블 퍼스트’, 방송시장 네트워크·콘텐츠·서비스 선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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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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