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신문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 수천대 정상 가동”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9 18:08

수정 2010.12.29 18:08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9일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우라늄 농축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통한 핵 이용은 정당한 권리"라고 거듭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의없는 행위, 응당한 귀결'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경수로 건설과 그 연료 보장 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우라늄 농축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인민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주체적인 핵 동력 공업 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 자원과 기술에 의거해 자립적인 경수로 건설로 나가는 것은 평화적인 핵 활동 권리로 보나 국제적인 핵 에너지 개발·이용 추세로 보나 날로 높아지는 나라의 전력 수요로 보나 응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 공장 가동은 경수로 제공 약속을 줴버린(팽개쳐버린) 미국의 행위에 따른 귀결"이라면서 "미국이 1994년 조·미(북·미) 기본합의문의 공약을 지켰더라면 조선반도 핵 문제가 지금처럼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0월 채택된 '제네바 기본합의'에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 활동 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 의무 전면 이행 등을 전제로 2003년까지 북한에 2000㎿급 경수로를 건설해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구성, 1997년 8월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경수로 발전소 공사에 착수했지만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3년반 뒤인 2006년 5월 중단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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