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에너지는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세미머티리얼즈와 266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용 열처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총 매출액 1007억원의 26.44%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 금액"이라며 "현재 공급 업체는 세미머티리얼즈가 유일하지만 태양광 분야의 성장 기대감에 지난해에도 예상을 초과한 600억원을 수주했고 올해도 최소한 이 수준은 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성엘에스티도 대만의 빅선에너지테크놀로지와 지난해 매출액의 53.5%에 해당하는 680억원 규모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과거에도 단발성 계약은 계속되어왔고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이번에 장기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매출액에서 태양광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이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4배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미팜 역시 조달청과 동물용백신 프로백탄기(PRO-VAC AB) 등 18종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51억원 규모이며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31.88%에 해당한다. 에스엔유프리시젼도 전일 장 마감후 중국의 신천 차이나 스타 옵토일렉트로닉과 40억원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수주 호재에도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이다.
일진에너지의 경우 이날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대 상승폭인 4.49% 오른 1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나머지 기업의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0.29% 오른 1만745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이 작았다. 오성엘에스티도 공시 당일 0.96% 올랐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미팜도 공시 당일 변동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수주의 경우 공시 이전에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있어, 공시 후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떨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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