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 (34) 김석기 하나로클럽양재점 친환경팀 파트장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9 18:03

수정 2011.01.09 18:03

설(2월 3일)이 곧 다가오고 있다. 설이 가까워질수록 친척들이나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지인들에게 설 선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커진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 지금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이가 있다. 설 선물세트를 위해 미리 사전 기획을 하고 공급처를 확보, 포장·판매까지 하고 있는 김석기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양재점 친환경팀 파트장이다.

그는 사과 바이어만 7년, 지난해 친환경팀에 소속 총 8년의 경력을 가진 바이어 베테랑이다. 친환경팀에서는 과일, 채소를 비롯해 라면·과자 등 식품과 양곡, 계란, 유기농 의류 등 2000가지 이상의 상품을 취급한다. 현재 하나로클럽양재점에서 280.9㎡(85평) 규모의 친환경 코너가 마련돼 하루 평균 4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파트장은 “설 선물을 위해 값도 합리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과일 등을 찾기 위해 농가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며 “설을 열흘 앞두고는 밤에 잠도 몇 시간 못자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팀이 일반상품보다 가격이 20%정도 비싼 친환경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상기후로, 올초에는 겨울 한파와 폭설로 날씨가 좋지 않아 그의 시름도 함께 깊어졌다.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그에게 해답은 있다.

김 파트장은 “최상 품질의 과일 설 선물세트를 만들려면 일단 무농약을 기본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봉화, 문경, 영주 등을 중심으로 직접 눈으로 상품을 확인하고 선별해오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설 대비 선물세트 물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 늘릴 계획이다.


날씨 때문에 과일 시세가 높게 나왔지만 농가와의 직거래와 자체 마진을 줄여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김 파트장은 “회사의 마진과 농가의 이익 사이에서 ‘공정한 거래’를 위해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농가를 방문하면 꼭 소비자들의 패턴 변화와 포장·선별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며 농민을 위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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