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은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라헤르츠파(T-Ray)를 이용한 식품검사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산하 첨단의용물리센터 김근주·김정일 연구팀이 고효율 고밀도로 T-Ray를 접속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THz) 안테나를 적용한 새로운 영상기법을 통해 기존 방법보다 높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T-Ray는 전파와 광파의 중간에 위치하며 주파수로는 0.1∼10THz, 파장으로는 3㎜∼30㎛에 해당하는 전자기파로 전파의 투과성과 광파의 직진성을 모두 갖는 차세대 전파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기연구원은 소개했다.
전기연구원은 T-Ray는 X-Ray에너지의 100만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아 인체에 무해하고 전파보다 짧은 파장 때문에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T-Ray의 특성을 이용해 식품에 들어있는 벌레, 털, 곰팡이 등의 저밀도 이물질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초음파검사나 금속탐지기, X-Ray에 의한 검사가 다양한 식품검사에 활용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방사능 잔류 및 특정물질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T-Ray는 생체조직에 안전하면서도 금속과 같은 고밀도 물질은 물론, 저밀도 물질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전기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 전기연구원은 0.2THz 광원을 이용한 T-Ray 식품검사에서 밀가루 내부의 벌레 등 작은 이물질을 X-Ray보다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 X-Ray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홍삼 품질 검사에도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연구원은 T-Ray를 적용한 영상기술 개발을 토대로 앞으로 소형 고출력 T-Ray 소자와 3차원 T-Ray 컴퓨터 단층촬영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3차원 T-Ray CT는 T-Ray 응용분야를 식품을 비롯해 의료,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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