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타이거마스크등 만화주인공 이름으로 익명의 선행 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15:58

수정 2011.01.12 15:47

【도쿄=최동원특파원】 일본에서 지난해 말부터 만화 주인공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선행이 이어지며 일종의 사회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선행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군마현 마에바시의 한 중앙아동상담소에서 시작됐다. 중앙아동상담소 정문 앞에 만화 타이거마스크의 주인공인 다테 나오토(伊達直人)의 이름이 적혀진 편지와 함께 책가방 10개(약 30만엔 상당)가 놓여져 있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란도셀이라고 불리우는 책가방은 평균 3만엔 정도의 고가제품으로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이다.

다테 나오토는 1960∼1970년대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프로레슬링 만화인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으로 대전료를 보육원에 기부하는 고아원 출신 프로레슬러의 역할로 나온다.

타이거마스크의 선행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번 달에 들어서는 다른 만화의 주인공 및 일본 전설에 나오는 영웅의 이름을 내세우는 선행도 잇달아 이어졌다.


선물은 초등학생용 책가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난감 및 학용품, 현금도 일본 전국 아동상담소에 전해지고 있다.

12일까지 확인된 바로는 일본 전국 약 100개의 아동상담소에 선물이 전해진것으로 확인됐으며 하나의 이례적인 사회현상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모리 신이치 현대사회론 교수는 이에 대해 “유행되는 현상에 편승해서 현대사회를 살고 있다는 충족감을 느끼고 싶은 열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d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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