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DVD 수백장이 함경북도 회령시 장마당에서 팔렸다"면서 "이중 하나를 보던 인민반장이 이상한 내용을 발견하고 보위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DVD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풍자한 '곰 세마리' 동영상과 후계자 김정은 비난 글이 들어가 있다.
이 소식통은 "이달 초 회령에 급파된 보위부 수사요원들이 DVD를 수거해 검열하면서 문제의 DVD에 찍힌 지문과 주민들의 지문을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사는 '반 사회주의 조직을 근절하라'는 김정은의 친필 지시로 시작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보위부는 '미제를 고발한다'와 같은 북한 영화 CD가 중국에 수출됐다가 체제 비난 내용이 편집된 상태로 다시 북한 장마당에 반입됐다고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북 단체 관계자는 "탈북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권력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DVD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령 장마당에서 적발된 DVD가 어디서 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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