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으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PS 증가율이 높으면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띨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가장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손꼽힌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EPS 시장 컨센서스는 3607원으로 지난해보다 1166.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프로(이하 EPS 2435원, 전년대비 성장률 1053.94%), 무림P&P(2201원, 995.03%), 한진(4802원, 993%), 대한통운(2261원, 873.45%), 더존비즈온(1240원, 507.75%) 등이 5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전년대비 성장률 420.76%), 동국제강(389.81%), 롯데칠성(374.64%), S&T대우(354.74%), SK네트웍스(314.66%), 현대하이스코(300.6%), 현대산업(229.55%), 동양기전(228.35%), LG상사(203.13%), SK(193.88%), S-Oil(188.11%), KT(154.76%) 등도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SKC는 태양광 필름 가격 강세가 올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태양광 필름 사업 매출액은 2009년 380억원, 지난해 938억원, 올해 3869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무림P&P는 외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으로 꼽힌다. 신영증권 손동환 애널리스트는 "무림P&P의 2010∼2012년 연평균 실적 성장률은 매출 41%, 영업이익 2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펄프가 변동에 큰 영향 없이 외형 성장만큼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가치 제고와 저평가 매력 부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는 주성엔지니어링(1226원, 1855.46%), 고영(1666원, 662.12%), SK커뮤니케이션즈(394원, 622.89%), 휴맥스(1577원, 503.89%) 등이 EPS성장률 상위에 포함됐다.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들 종목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대신증권 박세원 애널리스트는 "이미 4·4분기 한국기업 전체의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란 부분들을 시장이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업이익 모멘텀이 풍성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가치형 스타일보다는 성장형 스타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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