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흑사회 연계 필로폰 판매조직 적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6 17:46

수정 2011.02.06 17:46

중국 폭력조직 흑사회와 연계,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폭력조직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흑사회 두목 정모씨(35) 등 흑사회 조직원 4명과 국내 14개 폭력조직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조직원 1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중국 조선족 폭력조직 흑사회와 연계, 중국에서 부산항을 통해 필로폰 5.95㎏을 밀수·판매한 혐의다.

이들이 밀수한 필로폰은 소매가 198억원 상당으로 19만8333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부산의 한 폭력조직은 국내 다른 조직들과 공모, 흑사파를 통해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중국에서 밀반입한 뒤 국내 여러 폭력조직에 공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수사 결과 국내 조직들이 자금을 모아 흑사회에 전달하면 운반책인 김모씨(56)가 중국을 100회 이상 출입하며 필로폰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금을 지불할 때도 정식계좌가 아니라 이른바 ‘환치기’ 계좌나 자금을 쪼개 직접 운반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밀반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흑사회 두목은 필로폰 대금을 수금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구속됐고 나머지 흑사회 조직원들은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조선족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잠입, 활동하면서 필로폰을 밀매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폭력조직과 흑사회 조직이 연계한 필로폰 밀수·판매 사건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거 폭력배들은 마약 사범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마약 판매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게 되자 마약 범죄에까지 진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