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에 구연산을 혼합한 배양액을 농가에 공급한 결과 구제역 방역에 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산도(pH) 5.0 이하나 11.0 이상에서 급격히 사멸하는데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산도 4.0 이하의 산성을 유지한다. 액체 상태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사료나 물에 섞어 가축에게 먹이거나 축사 내부에 뿌리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는 현재 18개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환경사업소 등의 미생물 배양시설을 총동원해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제조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은 가축에 직접 급여하거나 주변에 살포 후미생물이 환경을 선점토록 해, 직접적인 살균효과보다 생육환경개선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줘 가축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현재 제조 공급하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일반 화학소독제와 달리 자연친화적인 생물학적 제품으로 그 사용 범위가 넓다. 아울러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접촉돼도 해롭지 않아 음수나 사료에 희석해 급여할 수 있고, 축사 내부에 살포시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도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PH6.0 이하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아 혼합제를 다용도로 활용할 경우, 구제역 방역에 효과가 클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지사가 지난 4일 민간시설까지 이용토록 지시함에 따라, 도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합동산업의 협조를 받아 1주일에 250t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생석회나 알칼리성 소독제와 함께 사용하면 중성화되고, 화학 소독제와 같이 사용하면 미생물이 죽어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며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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