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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조정 틈타 목표전환형 펀드 러시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0 05:15

수정 2014.11.07 03:39

올 들어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뚫고 2100선까지 넘나드는 강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세를 보이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 여기에 자문형 랩의 대항마로 자산운용사들이 목표전환형 펀드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목표전환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목표수익 전환 후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정통형부터 양방향 대응이 가능한 펀드까지 목표전환형 펀드도 점차 진화하는 양상이다.

KB자산운용은 이날 12%의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펀드인 'KB 목표전환형 펀드5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을 쌓아가는 스타일의 펀드로 올해 핵심이 될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지수 조정 국면에 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국내 대표기업을 분할매수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며, 시장의 위험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월에도 'KB목표전환형 펀드4호'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 차곡차곡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하고 세몰이에 들어갔다. 주가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장세에 따른 분할매매 전략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의 안전자산으로 전환된다.

IBK자산운용은 'IBK 삼성그룹 나눔매수&목표달성 증권 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을 출시하고 경쟁에 가세했다. 이 펀드는 분야별 삼성그룹주 기업주식에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달성형으로 전환 후 6개월 내에 상환된다. 기존 삼성그룹주 펀드와 달리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운용된다.

앞서 NH-CA자산운용은 'NH-CA 1.5배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 2호'를 내놨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모펀드로 활용해 설정 후 15%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투자기간 2년의 단위형 상품. 초기에 투자자금의 30%를 1.5배 레버리지 모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채권형 모펀드에 투자한다.

하나대투증권은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삼성 스마트플랜 목표전환형 주식형펀드 제5호'를 내놨다. 코스피200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업종별 ETF, 국공채 등에 투자하며 목표수익률 도달 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연초 시황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는 유망 테마주 25개 정도를 선정해 집중투자하는 방식의 '삼성 프리미어 리더스 목표전환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목표수익률 달성 후에도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돼 지수 상승 수혜를 추가적으로 누릴 수 있는 '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를 출시했다.

이처럼 목표전환형 펀드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 목표수익률을 정해 맞춤형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의 황중권 팀장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출시되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운용매니저 입장에서도 제한된 종목으로 운용하게 돼 성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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