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이 ‘동반성장데이’의 일환으로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해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2개월에 한번씩 협력사의 고민을 해결하라.”
새해 삼성전자 사장단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상생경영의지에 맞춰 2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협력사를 찾아 현안을 해결하는 ‘동반성장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 사장단이 2개월 단위로 협력사의 ‘고민 해결사’ 또는 ‘상생 전도사’로 나섰다는 얘기다.
그 일환으로, 10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주요 경영진과 함께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했다.
‘5년 연속 세계 TV 1위’를 이끈 윤 사장이 방문한 신흥정밀은 삼성전자와 지난 1972년부터 함께 일한 1차 협력사로, TV 내외부의 각종 금속 프레스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77년 10억 매출액에서 2010년 8900억으로 성장한 신흥정밀은 중국, 슬로바키아, 동남아 등 삼성전자의 해외 TV 생산거점에도 동반 진출했다.
특히 신흥정밀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의 뒷면 덮게를 플라스틱에서 금속 소재로 바꿔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로부터 설비를 지원받아 초슬림 디자인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3D 스마트 TV 프레임(테두리)도 선보였다.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은 “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라며 “삼성에서 파견한 기술인력 9명에 대해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말까지 파견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부근 사장은 “신흥정밀의 품질 확보는 삼성전자 TV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면서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이 뿐아니라, 윤 사장은 이날 동석한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이자 도장을 담당하는 신광산업이 “스마트TV 신제품에 적용된 고광택 초슬림 블랙 프레임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 구매 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컨설팅을 지원해달라”라는 요청에 대해 망설임없이 받아들였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광산업에 인력을 파견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까지 제시했다.
이날 윤 사장은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윈윈(상생)의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한 후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 상생경영의 물고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에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8개 사업부를 책임지는 각 수장들이 2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협력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안을 해결하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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