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수이종용접 업체 에스피하이테크, 알리바바닷컴으로 수출길 열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17 19:36

수정 2011.02.17 19:36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온라인 무역 이용, 첫 해 150만불 수출 달성

부산에 위치한 에스피하이테크㈜는 이중육성용접을 접목한 열교환기, 플랜지, tubesheet 등 관련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철강 업체다. 최근 중소기업청 지원을 통해 온라인 무역을 시작한 이 업체는 온라인 무역을 활용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미화 150만 불의 수출 쾌거를 이루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과를 거둔 에스피하이테크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온라인 무역 시작

2010년, 에스피하이테크는 여느 중소기업이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에 진행하던 해외 전시회 참가나 중간 무역상을 통한 거래 방법은 중소기업의 여건상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전시회를 참가하기 위한 비용과 그에 따라 드는 출장과 수출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데에 드는 비용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청의 2010 수출기업화사업에 지원하게 되면서 탈출구를 찾았다. 매년 중소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되는 중소기업청의 프로그램은 온라인 마케팅에서 전시회, 마케팅 대행까지 수출에 관련한 여러 부문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좀더 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10년 수출기업화사업에 선정된 에스피하이테크는 해외 바이어알선 부문에서 “알리바바닷컴”을 선택했다. 알리바바닷컴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무역 시장이라는 점이 컸다. 240여 개국에서 567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무역 시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어를 찾는데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닷컴을 만나면서 온라인 무역이 비용뿐만이 아니라 시간과 거리적 제약이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알리바바닷컴 사이트 활용으로 경쟁사 분석까지

에스피하이테크는 알리바바닷컴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드매니저(메신저)를 통해 업무 시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다. 또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수입업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여 바이어 정보를 별도로 관리하면서 우수 바이어를 구별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에스피하이테크는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경쟁업체의 판매가격 및 사진 정보, 구체적인 세부 내용 등을 확인하여 경쟁사와 시장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무역 첫 해 미화 150만불 수출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에스피하이테크는 알리바바닷컴 가입 첫 해에 콜롬비아에 미화 130만불, 싱가포르에 25만불 등 약 150만불 이상의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특히 올해는 이미 콜롬비아로부터 164만 불을 수주한 상태이고, 일본 등 타 국가와도 계약을 협의 중이다.

안전한 대금결제를 통한 바이어 신뢰 확보

온라인 무역을 진행하는 기업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대금결제”를 꼽는다.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상대 거래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한 대금결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스피하이테크는 안전한 대금 결제를 위해 우선, KOTRA등의 공공기관에 바이어 신용 조사를 실시하여 신용이 있는 바이어와의 거래를 우선시 했다. 또한 거래 시 LC(수출신용장)개설을 통해 상품 선적 후 바로 대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에 가입하여 만일에 일어날 지 모르는 금전적 사고를 예방했다.

안전한 대금결제는 공급자인 에스피하이테크는 물론 바이어와의 신뢰 형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신뢰 관계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콜롬비아 업체와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에스피하이테크 정장식 대표는 “수출 때문에 고민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을 통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온라인 무역을 시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수출기업화사업으로 진행되던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은 2011 수출역량강화사업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2011 수출 역량 강화사업은 수출관련교육, 디자인, 바이어연계, 심층시장조사, 글로벌 브랜드개발 등 수출에 필요한 해외 마케팅을 매출 및 수출 역량 별로 차등 지원하고 있다.

에스피하이테크가 2010 수출기업화사업의 해외 바이어 알선 부문에서 활용한 알리바바닷컴은 2011 수출 역량 강화사업의 바이어 연계 부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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