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기업인 란자텍(LanzaTech)과 에탄올 생산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포스코 기술 총괄 조뇌하 전무와 란자텍 최고경영자(CEO) 제니퍼 홈그렌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가스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에탄올로 전환시키는 원천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내에서 제철소 부생가스의 에탄올 생산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인근에 친환경 에탄올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부생가스를 후공정 연료 및 자체전력 생산에 활용해왔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에탄올을 직접 판매하거나 2차 가공을 거쳐 화학제품의 소재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란자텍이 보유한 에탄올 생산 기술은 고온·고압 공정이 필요없어 에너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부생가스와 미생물의 반응시간이 짧아 경제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에탄올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다.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휘발유에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의무사용을 검토 중이다. 또 현재 바이오 에탄올 대부분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식량에서 추출하거나 목재에서 생산하고 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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