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22일의 투자전략] IT·금융업종 등 섹터별 대응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1 18:23

수정 2011.02.21 18:23

국내 주식시장이 경계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지수 조정의 원인인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 및 긴축 강화 우려, 그리고 외국인자금의 이탈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분간 시장의 흐름은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우리 증시의 기초 체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국면을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현재의 이머징마켓의 긴축 이슈와 선진국의 경기전망 상향 조정을 감안해 보았을 때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는 좀 더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미국 경기 정상화 국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당분간 경기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글로벌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둘째, 긴축 우려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른 조정을 보인 중국 증시가 2월 들어서 금리인상 이후에 오히려 긴축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긴축에 따른 성장성 훼손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증시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할 때에도 2000포인트 이하에서의 추격 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와 원화 강세 압력에 따른 향후 이익둔화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2000포인트=PER 10배 수준, 2005년 이후 국내증시 평균 PER 10.2배)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다.

또한, 불리한 매크로 환경에서의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은 지난 금융 위기와 유럽 재정 위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중국 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에서 4·4분기를 분기점으로 기업 이익이 다소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은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측면에서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따라서 지나친 위축은 금물이다. 수급요인이 우선임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 대응하는 기관과 기금의 매수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세부적인 대응에 있어서는 섹터별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국내 수출 모멘텀이 유효한 정보기술(IT) 업종과 금리 인상, 원화 강세, 그리고 국내 경기 사이클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종이 우선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기타 섹터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현대증권 시황분석팀 류용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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