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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된 ‘천하장사’ 이태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3 18:31

수정 2011.02.23 18:31

‘천하 장사’를 세 차례나 차지했던 이태현(35·구미시청)이 대학 교수로 변신한다.

이태현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용인대 분당문화센터에서 학교법인 단호학원의 이학 이사장으로부터 전임 강사 임명장을 받고 교수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06년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그동안 틈틈이 시간 강사로 강의를 했던 이태현은 이에 따라 신학기부터 용인대 격기지도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이태현은 지난 1994년과 2000년, 2002년 등 세 차례 천하장사에 오르는 등 모래판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 지난해에는 스무 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48·인제대 교수)가 가지고 있던 백두장사 최다 우승 기록(18승)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태현은 “학생들에게 씨름을 즐기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싶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부터도 더 공부해 씨름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며 “학생들의 고민도 잘 들어주는 푸근한 아버지 같은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현은 당분간 선수 생활과 가르치는 일을 병행한다는 계획.

이태현은 “아직 소속 팀과 협의가 다 끝나지 않았다”며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할지는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은퇴 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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