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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미디어, 일본 소니 그룹회사 소넷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5 08:37

수정 2014.11.07 02:13

초록뱀미디어가 일본 최대 전자 &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소니의 그룹회사, 소넷엔터테인먼트(So-net)와 손잡고 글로벌 드라마 컨텐츠 제공업체로서 도약한다.

초록뱀은 일본 소넷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50억원을 투자해 초록뱀미디어의 지분 약 10%를 취득했다고 공시하고, 소넷이 확보하고 있는 TV 채널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초록뱀이 제작한 드라마 컨텐츠를 해외에 판매하고, 드라마 제작 및 부가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넷은 소니가 최대주주로 일본 내 대규모 인터넷접속사업자(ISP) 중 하나로, 매출이 약 1조(2009년기준)에 달하며 동경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다.

FTTH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사업, 인터넷 TV 서비스, 온라인 게임 사업 등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9개의 그룹회사를 통해 사업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일본 위성 CS 채널인 아시아 드라마틱 TV를 통해 한류 콘텐츠는 물론 아시아 지역의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소넷은 초록뱀과의 공동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소넷 등기임원 토토끼히로끼씨를 초록뱀의 등기이사로 선임예정이며, 이번 초록뱀 지분 투자 외에도 추후 초록뱀이 제작하는 드라마에도 추가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에서는 초록뱀이 제작한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래 드라마 컨텐츠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중국 및 대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며, 싱가포르에도 자회사를 설립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영근 초록뱀미디어 사장은 “이번 일본 소넷의 초록뱀 투자는 인기 드라마 구매가 전부였던 지금까지의 한류에 대한 투자에서 벗어나 드라마 제작사에 직접 투자해 한류 컨텐츠를 확보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는 한류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초록뱀은 해외판권 수출 및 부가사업 등의 수익 모델을 미리 확고히 만들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영근 사장은 “소넷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드라마 제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며 “추후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소넷의 추가 투자도 계획되어 있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외 통신 사업자가 국내 컨텐츠 제작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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