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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연구소 “2013년까지 태양흑점 잇단 대규모 폭발” 경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11 17:27

수정 2014.11.07 00:58

지난달 15일에 이어 지난 10일 태양흑점 폭발로 단파통신(무전기)이 두절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애가 발생해 일부 휴대폰의 통화장애나 시간표시 오류 같은 장애가 발생했다.

천체학자들은 오는 2013년 5월께 태양활동이 극대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강력한 폭발로 통신, 전자 위성 등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태양활동 극대기로 향하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는 주의경고 이상의 흑점폭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인다며 위성을 이용하는 통신, 방송 관련 기관이나 군, 전자·통신산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의를 내놓고 있다.

11일 전파연구소는 “태양흑점 폭발은 오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에 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무전기나 위성을 이용한 통신을 주로 사용하는 군이나 기업, 기관들은 유·무선 통신망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통신·방송·무전기 사용자는 대체수단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태양흑점 폭발이 자주 발생할 것에 대비해 기관이나 기업들이 위성을 이용한 통신이나 방송 수단 외에 대체 수단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위성을 이용한 방송중계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기관은 우선 무전통신과 위성시설을 많이 사용하는 군부대다. 별도의 유선통신 수단과 위성 오류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한국전력이나 송유관공사 같은 기관들도 영향권에 포함된다. 위성을 이용하는 방송사도 대책이 필요한 기관이고 이동통신 회사도 영향권에 포함된다.

전파연구소는 “일반인들은 2, 3월에 발생한 태양흑점 폭발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은 미리 태양 활동 극대기에 대한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올 하반기부터라도 당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송전, 송유 시설도 태양흑점 폭발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파연구소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를 앞두고 올해부터는 여러 차례 대규모 태양흑점 폭발이 예상된다”며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쳐 위성의 수명 및 궤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위성의 신호감소 및 잡음도 증가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양흑점 폭발 왜?

태양흑점은 태양의 자기장으로 인해 열의 흐름이 막혀 특정 부분이 다른 곳보다 더 어두워 보이는 지점을 말한다. 흑점은 태양이 불안정하고 활동적일 때 많이 생기는데 통상 11년을 주기로 증감을 거듭한다.

천체학자들이 오는 2013년이 태양활동의 극대기라고 내다보고 올해부터 2013년까지는 흑점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의 흑점 주변이 태양의 다른 곳과 온도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되면 폭발이 일어나는데 흑점 부근 일부가 갑자기 밝아지다가 30∼40분 뒤 원상태로 돌아가는 상태를 흑점폭발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뜨거운 기름에 찬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엄청난 열기와 증기가 솟구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흑점이 폭발하면 우주폭풍이 생기는데 폭풍이 지구 쪽을 향하게 되면 지구자기장과 전리층을 교란해 지구상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통신이나 방송용 위성이 고에너지 입자에 직접 노출돼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고, 자기장 교란으로 전력망이나 송유시설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흑점폭발, 어떤 영향?

전파연구소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흑점폭발은 상당히 강력한 폭발이었다”며 “당시 폭발로 인한 우주폭풍으로 산업현장과 일부 군부대에서는 무전기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일부 항공기는 북극항로를 운항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일에 발생한 태양흑점 폭발은 지난달보다는 약한 폭발이었지만 일부 휴대폰의 시간표시에 오류가 발생하고 휴대폰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영향도 발생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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