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전력은 지난 14일 코트라(KORTA)를 통해 붕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붕산은 연료봉의 중성자를 잡아내 핵분열을 억제하는 흡수재인 붕소가 포함된 산이다.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고자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붓고 있어 붕산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당장 우리의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시급히 붕산을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워넣으라고 지시했다”며 “약 52t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유사시가 아니니까 일단 지원하고 주문해서 보충하겠다. 일본은 주문을 내야하는데 (제품이 도착하기 이전에) 우리가 일단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처한 일본이 하루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일본에 전달되면 한일관계를 돈독히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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