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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경영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8 19:05

수정 2014.11.06 23:39

여기 일본이나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트럼프가 놓여 있다. 왼손잡이가 이 카드 여러 장을 쥐고 있을 때 그가 모든 카드의 문자를 볼 수 있을까?

아니다. 그는 맨 앞에 있는 카드 한 장만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의 문자를 볼 수 없다. 문자가 카드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만 쓰여 있기 때문이다.

이제 카드의 상하 좌우 귀퉁이 네 군데에 모두 문자를 그려 넣었더니, 왼손잡이도 불편 없이 자기 손에 든 카드 여러 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카드의 문자와 그림을 크기를 더 키우고 귀퉁이에 점자를 새기니, 시각 장애인이나 약시인 사람도 게임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는 현재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트럼프 카드로, 액세서블(accesible) 디자인의 한 예다. 소비자를 차별하지 않는 이 디자인은 장애인이나 노인도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 활동에 속한다. CSR 경영은 일상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직원·노조와 공동체의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종합적인 가치를 높여가는 방침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1970년대 공해 문제 확산으로 CSR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1990년대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붐이 일어났다.
2003년은 CSR 원년이라고 불릴 만큼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책은 일본 사회의 CSR 추진 체계, 국제적인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일본 기업의 CSR 대응 및 동향을 분석하고 이후의 방향과 구체적 과제를 제시한다.
국내 기업인들과 경영학도, 연구가들은 이 책을 통해 일본 CSR의 현황과 국제적인 이해 수준을 파악하고 나아가 국내 현황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1만9800원.

/gogosing@fnnews.com 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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