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신승호 기술연구센터 친환경에너지연구소장(사진)은 건축분야의 친환경에너지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아파트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비롯해 땅속의 열을 활용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친환경 재료 및 수자원 절약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신 소장은 “친환경에너지연구소 출범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기후변화나 온실가스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경영진의 선견지명이 있었던 만큼 그동안 우리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기술들은 이미 타사에 앞서가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더욱 국내 친환경 건축기술을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친환경에너지연구소가 지금까지 이뤄낸 결과물은 국내 건축분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키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공 이전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과 태양광 발전 블라인드,하수를 재활용하는 중수처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과 도로융설,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로 막대한 에너지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물 부족에 대비해 중수 재활용과 빗물활용 기술도 개발, 아파트 등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신 소장은 “현재까지 20여개 건물에 총 1만t 이상의 빗물 저류시설을 갖췄다”며 “특히 서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저류용량이 32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하루 처리용량이 1300t에 달하는 중수도 시설 설치로 연간 약 6억원의 수도요금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 시설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건물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 신재생에너지 활용, 물 이용 효율화, 친환경재료 개발 등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미래형 신산업과 녹색성장의 특화 상품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신 소장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주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핵심인력을 발굴 육성하고 관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에 앞서 인재를 중시한다’는 삼성물산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를 친환경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 소장은 “건축물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준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에너지저감 기술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의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역설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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