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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기모노는 돼도 한복은 안돼? 네티즌 분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3 15:51

수정 2014.11.06 21:36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레스토랑 입장을 거부해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는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면서 “위험한 옷”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이씨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에서 의상을 제작한 인물로 평소 ‘한복을 알리겠다’는 이유로 한복 착용을 고집해왔다.

이씨는 그자리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국내외 식당에서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항의했지만 지배인이 ‘호텔 규칙’이라고 강조해 결국 레스토랑에서 쫓겨났다. 이어 이씨가 전화로 드레스코드를 문의하자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을 출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복과 트레닝복이 동급인가?’,‘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이 한복을 입지 못하게 하다니…’,‘한국에서 한복을 거부 당하면 어디서 입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신라호텔은 지난 2004년 영빈관에서 주한일본대사관이 개최한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면서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 다수를 입장시킨 바 있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자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는 ‘기모노는 되면서 한복은 안되는 이유를 대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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