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 추진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29 11:25

수정 2014.11.06 20:09

【수원=송동근기자】통일부가 최근 말라리아 방역물품에 대한 반출 승인을 내림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하는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이 계속 추진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통일부로부터 말라리아 방역물품 7억9000만원 어치를 북한에 보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1차로 5월중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과 황해남ㆍ북도와 개성 일대에 모기 구제약품과 개인방역물품 등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날짜와 수량은 현재 조정중이다. 북측 접경지역 말라리아모기 방역이 효과를 거두려면 내달부터 물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북한에 보내기 시작했지만 2009년과 지난해에는 제때 보내지 못했다. 2009년에는 국내에 신종플루가 확산됐고 지난해에는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 교류가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던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8월과 10월 등 두차례 3억50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경기지역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 2007년 1007명에서 2008년 49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2009년 611명, 2010년 818명 등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아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3월말 현재 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해 북측 말라리아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 방역물품 지원비를 전년의 3배에 가까운 10억원을 편성했다.

도 남북협력담당관은 “말라이아 특성상 남북이 함께 방역작업을 벌여야 한다”며 “북한과 접한 인천과 강원지역에서도 공동방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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