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원은 지난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시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돼 먼지·악취·파리 등 3종이 많은 ‘3다도’로 불렸었다.
그러나 최근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바뀌면서 식물 586종과 동물 616종 등 총 1202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고 서울시가 확인했다.
특히 월드컵공원에서는 국제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버섯 1종을 포함해 307종의 동식물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같은 규모의 생물서식은 월드컵공원 조성 전인 2000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된 버섯류 조사에서는 총 84종이 발견됐다.
국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으로 판단되는 낙엽버섯류 신종후보종 1종은 세계 학회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독청버섯, 난버섯, 애주름버섯, 털가죽버섯 등 4종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식물은 총 502종이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향엉겅퀴, 좀개자리 등 37종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백운풀, 큰석류풀 등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종들도 포함됐다.
육상곤충은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132종을 포함해 403종이 월드컵공원에 터를 잡고 있었다.
나비류 27종, 나방류 201종, 일반곤충 175종이 조사됐고 딱정벌레류와 노린재류가 다수 분포하고 있었다.
역시 처음으로 조사된 거미류는 54종이 분포하고 있었다.
야생조류는 총 70종으로 나타났다.
왕새매, 멧도요, 힝둥새 등 13종은 봄·가을에 우리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통과철새였다.
참붕어와 피라미 등 10개 어종과 고라니, 족제비 등 10종의 포유류도 월드컵공원을 서식처로 선택했다.
물에 사는 동물 중 어류를 제외한 무척추동물인 수서동물도 물자라 등 60종이관찰됐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월드컵공원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dikim@fnn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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