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5월17일의 투자전략] 2100선 깨지면 저가분할매수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6 18:05

수정 2014.11.06 18:44

5월 들어 완연해진 증시의 조정 분위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4월 말, 5월 초반의 고점 대비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정보기술(IT) 및 유통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에너지, 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을 비롯해 금융, 건설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증시 수급 상황도 4월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증시 역시 매크로적 호재보다는 그리스 재정문제 등 악재에 다소 민감해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지수 2100 전후에서 의미 있는 저점을 확인했는가?'에 대한 확신도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지수 2100 전후에서의 저가 매수 유입과 반등의 모습이 지니는 의미 자체를 폄훼할 필요까지는 없다. 증시가 변동성 확대와 경기 및 실적 모멘텀의 공백으로 인해 교착 국면에 빠지더라도 △본격적인 글로벌 유동성 회수 및 이로 인한 수급 균열 △글로벌 경제의 경기 재침체나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우상향하고 있는 60일이동평균선 및 120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수 2050∼2070선이 지니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수 2100 이하는 추세적 매도보다는 저가 분할 매수의 영역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다만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 또는 추세 재복귀를 위해서는 그리스 채무조정 및 국내 저축은행 구조조정 문제, 상품가격과 달러 간의 균형점 찾기 등에서 몇 가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된다 또는 안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이분적 사고보다는 중용(中庸)의 입장을 견지할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서도 IT섹터에 대해서는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음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적 실망감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IT섹터의 2·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IT섹터의 경우 달러가 약세일 때보다는 강세 또는 강세 분위기일 때 성과가 좋았을 뿐 아니라 기존 주도업종의 주도주로의 복귀 지연으로 상대적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류용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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