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인천, 北에 말라리아 방역물품 지원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3 12:29

수정 2014.11.06 18:10

[의정부=송동근기자] 경기도는 23일 인천광역시와 함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첫 대북 지원이다.

지원 물품은 모기 유충 구제 약품과 모기향 등 1억6200만원 상당의 말라리아 방역 물자로, 북한 개성과 황해도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두 지자체는 이날 오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말라리아 방역 물품을 25t 트럭 3대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보냈다. 방역 물품 전달에는 말라리아 전문가인 가천의과대학 박대원 교수와 우리민족서로돕기 관계자 등 4명이 동행했다. 이번에 전달한 물품은 1차분으로 도는 방역 물품 지원비를 지난해 3억34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늘려 앞으로 말라리아 진단장비와 방충망, 임신부 예방약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또 북한 영유아 영양 개선을 위해 9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이달말 1차로 황해도 지역에 분유와 두유, 영양식 등도 지원한다.

이날 말라리아 방역 물품 수송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말라리아 매개충인 모기에는 국경이 없다”며 “북한 주민의 건강 뿐만아니라 경기북부지역이 헌혈 금지지역으로 돼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ㆍ인천지역에는 말라리아 환자 수가 지난 2009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서자 통일부 승인을 받아 이번에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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