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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조작’ 논란..누리꾼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1 15:54

수정 2011.06.01 15:51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검색결과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조작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 네이버가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진위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주장은 누리꾼들에 의해 과거에도 제기됐다. 지난 2008년 5월엔 ‘촛불집회’와 관련, 일부 키워드가 갑작스럽게 검색어에서 빠졌다며 조작의혹이 제기됐다.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사진과 영상도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에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그래프’까지 제시하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해 왔다.

재논란이 점화된 것은 지난달 23일 김인성 코아트리 이사가 한 매체에 기고한 기사를 통해 ‘검색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김 이사는 “네이버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검색결과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한 언론매체가 네이버에 대해 ▲추천 검색어 조작 ▲ 검색 시 원본이 아닌 복사본이 먼저 노출 되는 것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검색어 장사’를 위해 검색 결과에 자사 콘텐츠를 먼저 노출 시키고, 정치적인 단어를 제거하는 등 인위적인 조작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황희수 NHN 홍보 실장은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의혹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황 실장은 “네이버가 정치적·경제적 의도를 갖고 검색어를 조작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본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반영시간이 달랐을 뿐 조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자동완성 검색어 의혹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등 주요선거 시 모든 후보의 자동완성 검색어는 일괄적으로 후보명과 후보자 지위로 단일화한다”며 “시행에 앞서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에게 사전 공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엇갈린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논란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다른 포털 사이트에 원본이 모두 노출돼 있는데 반영시간이 달랐다고 말하는 것은 검색 반영이 느리다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라며 네이버측 해명에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에 한 누리꾼은 “정확하게 입증하지 못한 사실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조작론을 반박하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네이버 검색어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인성 코아트리 이사는 “불편이나 불이익을 당한 이용자들의 사례를 모아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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