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대표이사급 전문경영인(오너 일가 제외)의 보유 주식평가액을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자사주에 한해 조사했고, 다수 기업 대표이사를 동시에 역임하고 있는 경우는 합산했다.
조사 결과 1위에 등극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1만주를 보유, 1주에 88만4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평가액은 88억4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75억9798만원이었다. 5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최 부회장과 김반석 부회장 단 두 명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최고 주식 갑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식평가액만 4조4144억5259만8000원으로 전문경영인 중 주식 부자인 최지성 부회장과는 무려 499.4배 정도 차이 난다"며 "이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100대 기업 전문경영인 122명 중 자사주를 단 한 주라도 보유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는 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49.1%인 60명은 자사주를 별도로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이와 함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도 51억여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전문경영인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김억조 현대자동차 사장의 보유 주식이 45억599만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고,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도 40억3934만4500원을 보유하며 40억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남 동부화재해상보험 사장은 36억5000만원, 백우석 OCI 사장 33억2678만원, 민영진 KT&G 사장 31억7214만2500원,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25억170만원,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19억6750만원, 김신 삼성물산 사장 18억7721만8500원을 기록하며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이 외에 5억∼10억원 미만은 8명, 1억∼5억원 미만은 24명이었다. 1억원 미만은 15명이었다.
이번에 파악된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이 넘는 CEO 중에서도 지난 1월 3일자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희비가 교차했다.
우선 김반석 부회장은 연초 대비 지난달 30일에는 19억7000만원 정도가 올랐다, 김억조 사장 역시 13억1450만원 정도 증가했다. 백우석 사장 8억9000여만원,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3억7000여만원, 김정남 사장 3억4000여만원 증가했다. 이에비해 미래에셋증권 전 최 부회장은 24억7000여만원이 불과 5개월 사이에 사라져 버렸고, 오창석 사장 13억4000여만원, 삼성전자 최 부회장 7억4000여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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