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7월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SPC는 사업자인 켐핀스키 그룹을 비롯해 건설사·금융사 등으로 구성,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다.
이 사업에 대한 설계 작업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6개 설계사가 인천 시내에 합동사무실을 꾸리고 구체적인 설계 구상에 착수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관광단지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10여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007년 켐핀스키 그룹이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4년여 만이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당장은 7조원의 보상비와 기반시설 공사비에만 10조원가량이 예상되며 전체 사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데는 적어도 50조원이 필요하다.
시는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이 중동 방문을 통해 세계 1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이 이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대규모의 중동 자본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용유·무의에 관광·위락·레저·업무·쇼핑 등이 복합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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