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4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선플달기 운동에 대한 공로로 민 교수에게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여했다. 민 교수가 개설한 선플운동본부 사이트에 달린 선플은 최근 130만개를 넘어섰다. 선플달기운동에 참여한 학교와 단체도 2323개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선플장학사업도 시작했다. 선플장학금은 학부모나 교사 일반인이 기부한 돈을 모아 각 학교에서 추천하는 인성을 갖춘 학생에게 전달한다. 현재까지 적립된 선플장학기금은 4000만원을 넘어섰다.
민 교수가 선플운동본부를 발족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 25일이다. 그는 2007년 1월 유명 여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을 보고 선플달기운동에 나섰다. 강의를 하다 학생들에게 선플을 제안, 과제로 제출하도록 하면서 본격적으로 벌이게 됐다.
민 교수는 "악플은 상대방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며 "인터넷 에티켓을 통해 사회를 소통시키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최근 모 여자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뒤 악플에 못 견뎌 투신자살한 것을 계기로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통한 적극적인 선플달기 운동에도 착수했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SNS 선플 기자단을 올해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민 교수는 "평생 영어교육에 힘써온 것과 함께 선플달기운동에 대한 공로로 훈장까지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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