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건강한 머니테크] 혜택은 누리고 새는 돈 막고..보험,리모델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3 16:08

수정 2011.06.23 16:08

#.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 이사(52). 승진의 기쁨도 잠시, 사내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 김 이사는 지인의 권유로 몇 년 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가입한 건강보험상품이 생각났다. 그러나 보험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해당 보험사에 전화를 했지만 결과는 실망뿐이었다. 가입당시 보험료를 적게 내려다 특약으로 선택하는 암 보장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아는 사람의 권유에 의해 가입하게 되는 보험상품의 특성 때문에 이 같은 사례를 주변에서 종종 목격하게 된다.
실제로 보험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험금 지급조건이 명시된 보험약관은 '세계에서 가장 안 읽는 베스트셀러'라는 우스갯소리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하지만 잘만 골라 관리하면 큰 혜택을 누릴수 있는 보험상품은 리모델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알부자'들이 돈을 불리기 위해 보험으로 몰리고 있다. 자산가들은 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재테크 방식으로 세제혜택이 많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과 질병에 대비할수 있는 보험의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변액보험 '시간의 힘을 믿어라'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투자의 중간 영역에 있는 상품으로 향후 물가상승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할수 있다. 변액보험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서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기간 내에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일정 시점까지 생존하는 경우 종신연금을 받을 수도 있는 보험상품이다. 일반 보험상품과 같은 특성에 더해 다양한 세제혜택이 있다.

즉,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장금이 증가하고 만기 때 원금 보장 기능과 함께 10년 이상 납입 시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계약대출도 가능하다. 다만 변액보험은 펀드와 달리 일정 기간 내에 해지하는 경우 원금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단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변액보험 상품으로는 연금·저축·보장상품이 있으며, 실적배당 상품의 특성상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고객 책임하에 투자할 수 있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도에 인출할 수 있는 유니버셜기능도 있다. 삼성생명 FP센터 김종완 팀장은 "변액보험은 1∼3년 정도의 단기간 성과보다는 가급적 10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뒷방노인 신세 면하려면 '연금'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은 가장 급격한 (노년부양비) 증가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이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이에 따른 재정지출 급증으로 향후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안정된 노후설계를 위해 안정성과 비과세 수익률 등 혜택이 많은 연금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연금상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투자성향이다. 안정적으로 노후대비만 할 것인지, 공격적인 투자로 노후대비와 목돈도 함께 마련할 것인지 선택에 따라 상품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안정성(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안정성+수익성(변액연금보험), 수익성(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뉜다.

일반 연금보험은 공시이율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고 예금자보호를 받지만 큰 수익은 없다. 연금저축보험은 복리이자에 소득공제까지 받을수 있어 안정을 선호하는 장년층에 주목받고 있다. 단기간 고수익을 원한다면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적합하다. 다만 증시에 따라 수익의 변동성이 커 위험도 크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상품은 변액연금보험이다. 펀드투자의 수익성과 원금보장의 안정성이 결합된 노년의 생활자금 마련이 목적인 장기투자 상품이다. 변액연금은 5·7·10·20년, 55·60세 등 다양한 납입형태이며 일부 상품은 10년 이후 납입기간 변경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금의 200∼300%까지 보장해주는 스텝업이나 200% 원금보증이 가능한 롤업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금상품은 회사별로 옵션조항이 다르며 수익률과 안정성 등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꼭 비교검증을 해 본 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감당 안되는 암 치료비 어떻게

암에 걸리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것이 치료비다. 최근에는 암치료 신약이 개발되고 약물치료, 신기술 등으로 일반 서민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치료비가 들어간다.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지만 방사선이나 약물 등 여러가지 치료를 받아야 하며 간병이 필요한 경우도 다반사다.

암 보험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다. 보장내용은 고액암, 일반암, 기타피부암, 갑상샘암, 상피내암 등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암 진단비 및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형 순수보장형이 있고 만기환급형은 보장기간 종료 시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 받고 순수보장형은 만기 때 납입한 금액은 소멸된다.

유의할 점은 암 발생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지게 되는데 40대 이후부터 60대, 70대까지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보장기간이 긴 80세까지는 갱신 없이 보장 받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요즘은 연령을 불문하고 암이 발병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근래에는 '5∼10년 만기 자동갱신'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올라간다. 암 보험은 가입 후 바로 보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암 보장 책임개시일 90일이 경과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에선 가입 후 1∼2년 이내에 암 발병 시 보험금의 50%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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